내리막 스가, '화이자 백신' 덕분에 웃었다

파이낸셜뉴스       2021.02.15 16:02   수정 : 2021.02.15 16:02기사원문
화이자 백신 첫 공급분 도착 후 
내각 지지율 소폭 상승
10명 중 7명 "백신 대응 긍정적으로 본다"
후쿠시마 지진 대응도 호평  



【도쿄=조은효 특파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화이자 제약의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취임 이후 줄곧 내리막이었던 지지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화이자 제약의 1차 공급분이 일본에 도착한 직후, 스가 정권 지지율이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15일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전화 여론조사(13~14일 실시)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1% 포인트 상승한 34%로 나타났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포인트 하락해 43%였다.

일본의 또 다른 유력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지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 포인트 떨어진 51%였다.

지지율 반등의 1등 공신은 '화이자 백신'이다. 이번 조사가 실시되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화이자 제약의 코로나 백신 1차 공급분이 전일본공수(ANA)에 실려 나리타공항에 도착했으며, 이 모습이 일본의 주요 언론에 실시간 보도됐다.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의료진을 필두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기대감 속에 이번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백신에 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은 무려 71%나 차지했다. 코로나 대응 전반에 관한 부정적 평가는 63%에서 56%로 축소했고 긍정적 평가는 25%에서 31%로 상승했다. 화이자 백신이 스가 총리에게 '구세주'인 셈이다.

지난 13일 밤 후쿠시마현 강진 직후 스가 총리와 일본 정부가 보여준 일사불란한 대응도 호평을 받고 있다. 스가 총리가 지진 발생 20분 만에 총리 관저에 도착했으며, 이어 약 2시간 후인 14일 오전 1시10분께 일본 기상청의 발표, 곧바로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 담당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의 브리핑까지 새벽시간 속도감있게 위기관리 대응 체계가 움직였다. 과거 아베 정권에서 7년 8개월 간 관방장관으로 위기 관리를 맡아온 스가 총리가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민주당 정권의 대응 실패, 이로 인한 정권 교체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여성 멸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의 사임 발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가 '당연하다'고 반응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이번주에 새 수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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