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겠다" 1차 접종자 94%가 동의…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듯
파이낸셜뉴스
2021.02.21 17:59
수정 : 2021.02.22 10:06기사원문
26일 AZ·27일 화이자 접종 시작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AZ 백신이 순차적으로 요양병원과 보건소에 배송된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수령한 26일부터 5일 이내에 자체접종을 완료하고, 보건소는 관할지역 내 요양시설 등에 대해 3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코백스를 통해 국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26일 낮 1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27일부터 백신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백신 접종을 거부한 대상자는 11월이후에나 접종 가능하다.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의 동의율은 90%를 웃돈다.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1차 접종대상자 36만6959명 중 34만4181명이 '백신 접종' 의사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인 요양병원 등 요양·재활시설의 의료진·입소자·종사자는 93.6%, 화이자 백신 접종대상인 코로나19 치료병원에선 의료진·종사자의 94.6%가 각각 동의했다.
다만 의료법 개정에 반대해 파업 검토 등 으름장을 놓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 행보가 백신 접종의 변수가 되고 있다.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은 의사에 대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할 경우 대한의사협회가 전국 의사 총파업 등 강경대응을 예고해서다.
정부는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공적 백신 접종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때"라며 "절대로 특정 직역의 이익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 결코 불법을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고 엄중하게 단죄하겠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이틀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확진자 391명, 해외유입 25명 등 416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말 검사 수가 평일 대비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주말효과 등으로 안정세로 속단하긴 이르다. 국내 일주일(15~21일)간 하루평균 확진자도 467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2.5단계에 부합하는 규모다. 정부는 주초까지 신규확진자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주말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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