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화점 판도 흔들까…더현대서울 카운트다운
뉴시스
2021.02.22 10:27
수정 : 2021.02.22 10:27기사원문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백화점 내 공원·폭포 '쇼핑+휴식' 기존 백화점에 없던 파격 시도
지하 7층, 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이 8만9100㎡(2만7000평)다. 서울 최대 규모이고, 수도권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2만8000평)과 맞먹는 크기다.
◇백화점 이상의 백화점
◇백화점 속 자연
더현대서울의 장점은 기존 백화점에선 볼 수 없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자연을 건물 내부로 들여오는 시도를 했다"고 말한다. 쇼핑만 하는 게 아니라 휴식도 할 수 있게 했다는 의미다. 전층이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게 모든 천장을 유리로 제작하고, 1층에 12m 높이 인공 폭포를 설치했다. 5층엔 1000평 규모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를 들여놨다. 여의공원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형태로 천연 잔디를 깔고 나무 30여 그루와 각종 꽃을 심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운즈포레스트 포함 조경 공간만 3400평"이라며 "숲길을 산책하면서 쇼핑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컬처 테마파크도 선보인다. 5층 실내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 생활,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꾸몄다. 키즈 카페, 키즈 놀이터도 있다. 사운즈포레스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 리테일 테크를 활용한 무인 매장 등도 있다. 더현대서울이 '백화점'이란 단어를 쓰지 않은 점포명을 내세운 것에도 백화점이라는 틀에서 벗어난다는 의미가 담겼다.
◇올 만하면 온다
업계는 더현대서울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앞서 선보인 유사한 방식의 점포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에 문을 연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영업면적 약 60%를 문화 공간으로 채우는 파격 시도를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개점 이후 100일 간 약 1000만명이 다녀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오지 않는 시대라고 해도 볼 거리, 놀 거리가 있으면 사람이 온다는 걸 증명했다"고 했다.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엔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이 자리잡았다. 현대백화점 측은 "홍콩 침사추이, 프랑스 샹젤리제 등 글로벌 맛집 거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키우 예정"이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서울에 올 관광객을 겨냥해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식음료)를 총망라해 들여놓을 계획이다.
◇3대 명품은 아직
다만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이른바 '3대 명품' 매장이 없는 건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 업계에서 백화점의 꽃은 명품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전체 매출은 2019년보다 9.8% 감소했다. 그런데도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늘었다. 명품 수요가 더 크게 악화할 뻔한 백화점 실적을 방어해준 것이다. 그만큼 명품이 백화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했다.
더현대서울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3대 명품을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이미 구찌·버버리·프라다·발렌시아가 등 웬만한 명품 브랜드는 입점한 상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3대 명품 유치는 정말 쉽지 않은 과제이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3대 명품 입점 여부에 따라 경쟁력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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