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테타 장기화에 눈물 흘리는 中企 "이번달에만 1억 피해"

뉴스1       2021.02.23 07:40   수정 : 2021.02.23 07:40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이번달에만 1억원 피해 입었어요"

미얀마 쿠테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한다. 또 물류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원자재를 들여올 수도, 완성된 제품을 내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3일 코트라와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국내 기업이 미얀마에 설립한 법인 및 지사는 총 107개다. 이들 기업이 현지에 투자한 금액은 약 7500억원(6억6800만달러)에 이른다. 의류봉제 중소기업이 현지에 많이 진출해 있다.

미얀마 현지 공장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A씨는 "원래 구정 전에 상품이 들어왔어야했는데 오늘에서야 겨우 공항에 짐을 실을 수 있었다"며 "매일매일 비행기 스케줄을 체크했고, 겨우 짐을 실었는데 평상시보다 30% 높은 가격으로 실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현지 담당자들이 샘플 사진을 찍어오고 생산된 물품 현황들을 보내왔는데 불량도 많고, 목표의 1/3만 생산했다"며 "코로나에 이어 쿠테타까지 너무 힘들다"고 울먹였다.

미얀마와 석유화학 제품을 거래하는 B씨도 "보통 미얀마와는 한 달에 약 1억원 가량 제품을 거래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현지로 물품 자체가 들어가지 못한다고 들어서 거래를 못했다. 1억원을 손해봤다"며 "장기화되면 계속 피해는 누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인들은 이번달 말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얀마 군부가 계속 민간인들을 유혈 진압할 경우 사태가 악화되고 기업 활동도 더 큰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얀마 전역에 지점을 두고 의료기기를 판매 중인 C씨는 "공장들마다, 기업들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현재 금전적인 피해가 상당하다"며 "지금 현지에서는 민간인이 사망하면서 격양된 분위기다. 이번달 말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다들 똑같겠지만 제일 불편한 점은 금융 업무가 마비됐고, 물류망이 마비된 것"이라며 "그나마 우리나라 대사관과 한인회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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