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의 무한변신.."떠먹고, 면으로 먹고, 라면에 넣어 먹고"
파이낸셜뉴스
2021.02.23 17:01
수정 : 2021.02.23 1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두부의 전성시대다. 비건(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건강이나 환경을 고려해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기 대신, 단백질을 쉽게 보충할 수 있는 두부가 각광을 받고 있다. 떠먹는 두부, 두부면, 두부김치라면 등 다양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시된 풀무원의 '두부면'은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쉽게 품절이 돼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풀무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 정도로 잘 팔릴 줄 몰랐다"며 "구체적인 판매량은 밝힐 수 없지만 출시 이후 생산하는 대로 판매가 이뤄진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생산라인을 증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면으로 만든 두부는 기존 두부 대비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적인 두부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5% 증가한 것에 그쳤으나 포두부의 경우 48%, 면두부의 경우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풀무원은 지난해 '순두부치즈그라탕' 볼로네제와 뽀모도로 2종을 출시하는 등 식물성 단백질 식품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나소야' 브랜드로 두부를 팔고 있는데 샐러드에 토핑할 수 있는 큐브형 토핑용 두부, 파스타나 브리또에 육류를 대체해 넣을 수 있는 구은 시즈닝 두부 등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식사대용 연두부 제품인 '행복한콩 모닝두부'를 '떠먹는 샐러드' 콘셉트로 리뉴얼했다. 플레인, 오리엔탈소스, 오곡참깨소스 등 3종으로, 원재료와 배합비를 종전과 달리함으로써 연두부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유기농 콩을 엄선해 만들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열량은 140g당 80㎉다. CJ제일제당은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양한 두부 샐러드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두부는 라면에도 들어간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블랙 두부김치'를 선보였다. 두부김치찌개의 맛을 접목한 제품으로, 두부와 김치가 풍성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칼로리도 '신라면블랙사발 두부김치'(컵라면)의 경우 400㎉로, 기존 신라면블랙사발(445㎉)보다 10% 낮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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