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 여성, 식이섬유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 낮아
파이낸셜뉴스
2021.02.27 09:47
수정 : 2021.02.27 09: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폐경 전 여성이 과일, 채소 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와 김윤선 전공의는 최근 '폐경 전 여성에서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여성 중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우울증 그룹보다 비우울증 그룹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여성 식이섬유 섭취량을 살펴보면 비우울증 그룹은 14.07±0.11g/1000kcal, 우울증 그룹은 12.67±0.45g/1000kcal이었다. 이는 하루 에너지 섭취 1000kcal 당 식이섬유 섭취 g 수를 말한다.
특히 폐경 전 여성에서 비우울증 그룹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우울증 그룹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우울증 그룹은 12.45±0.13g/1000kcal이었고 우울증 그룹은 10.30±0.46g/1000kcal였다.
또 연구팀은 폐경 전 여성에서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이 1g/1000kcal 증가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5%씩 감소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울증은 현대인에게 있어 매우 흔한 정신질환 중 하나로 대인관계 문제, 자살 등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비용 또한 급증하고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우울증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으며 산후 우울증이나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우울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윤선 전공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 간의 역 상관관계는 위장관과 중추신경의 상호작용인 '장-뇌 축'의 상호작용 및 여성호르몬 등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인과관계를 밝히는 선행연구가 됨은 물론 식습관 변화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법을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폐경 저널(Menopause -The Journal for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2021년 2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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