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쿠데타 비판한 미얀마 대사 "군부는 날 자를 권한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1.03.03 06:38
수정 : 2021.03.03 06:38기사원문
유엔 총회 연설에서 쿠데타를 정면 비판해 찬사를 받은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군부의 해임 조치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여전히 미얀마의 합법적인 유엔 대사라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는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얀마 민주 정부에 대한 불법 쿠데타 가해자들은 대통령의 합법적인 인가를 철회할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음날 군부는 그를 유엔 대사직에서 해임했으나 그는 물러서지 않고 유엔 본부 소재국인 미국의 블링컨 장관에게 "대사직에 관례적으로 수반되는 면책특권을 통해 나의 일을 계속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미얀마 군부가 새 유엔 대사를 임명한다면 유엔에서 누가 진짜 미얀마를 대표하는 대사인지를 놓고 표결을 벌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쿠데타를 무산시키기 위해 국제적 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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