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날 하는 운동, 건강에 좋지 않아
뉴시스
2021.03.04 12:01
수정 : 2021.03.04 12:01기사원문
몸에 수분 과도하게 빠져나가 운동 효과 떨어져 근육 녹아 장기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 위험 높여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헬스족'들은 술을 마신 다음날 한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술이 덜 깨고 머리도 아픈 상태에서 오늘도 운동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매일 운동을 해오던 사람들은 헬스장에 가서 몸을 움직여야 술이 깰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숙취 해소를 위해 운동으로 땀을 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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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다음날 운동하면 수분 과도하게 빠져나가
술을 마시면 이뇨 작용으로 몸속 수분이 줄어들게 된다. 운동할 때 근육이 활발하게 움직이려면 충분한 수분이 필요한데 몸은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근육에 있는 수분까지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 무리한 운동으로 땀을 뺀다면 우리 몸에서 과도한 수분이 빠져나가 근육이 금방 피로해지고 운동 능력과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또 운동 후 생기는 피로물질인 포도당 부산물을 제때 제거하지고 못하고 근육에 쌓이면서 근육의 질도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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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 위험도 커져
술을 마시면 해독작용이 일어나서 간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때 운동을 하게 되면 간에서 근육을 만들기 위한 단백질 분해를 하게 돼 간에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과한 운동은 '횡문근융해증'의 발병 위험도 높인다. 횡문근융해증은 충분한 영양 공급 없이 운동했을 때 근육 세포에 있던 물질들이 혈액 안으로 한꺼번에 배출되면서 장기를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근육이 녹는 현상이다..
과거 횡문근융해증의 주된 요인은 사고 등에 의한 외상이나 약물, 알코올 등이었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운동 후에 근육을 서서히 단계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술마신 다음날 괜한 죄책감에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도움말 : 국민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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