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청소년 술담배 셔틀? '댈구'하는 못난 어른들 잡혔다
파이낸셜뉴스
2021.03.10 07:25
수정 : 2021.03.10 07:25기사원문
술담배 못사는 청소년 대신 대리구매 '댈구' 경찰에 붙잡혀
[파이낸셜뉴스]
술·담배를 직접 구입할 수 없는 청소년을 대신해 돈을 받고 술담배를 사주는 '댈구'를 하는 못난 어른들이 붙잡혔다. 댈구는 SNS를 통해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에게는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방식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350회에 걸쳐 청소년들에게 돈을 받고 술·담배를 택배 등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중학생 등에게 담배와 성인용품 등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12명 중에는 청소년 4명도 포함됐다.
적발된 청소년 등 일부는 부모 이름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자담배를 사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되팔았다. 또 다른 청소년은 우연히 습득한 성인 신분증으로 술·담배를 대리 구매하다가 적발됐다.
특사경 관계자는 "댈구는 트위터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SNS를 통해 은밀히 거래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며 "성범죄 등 2차 범죄가 발생할 위험이 커 무관용 원칙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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