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잇단 '러브콜'..윤석열 과연 화답 할까

파이낸셜뉴스       2021.03.12 08:16   수정 : 2021.03.12 08:16기사원문
이태규 "보궐선거 전 安-尹 만남 있을 것"
김은희 "20대 총선에서 영입하려 했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과거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인연 등을 내세우며 향후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응답'은 요원해 보인다.

윤 전 총장이 당분간 정치와의 거리두기를 예고해서다.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 대표 핵심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조만간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만날 것이라 관측했다. 이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4·7 보궐선거 전 둘의 만남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과정이 있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둘은 공통점이 굉장히 많다"며 "윤 전 총장도 헌법정신이나 법치를 지켜내고 정의와 공정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소명의식 속에 그만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안 대표와) 소통할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안 대표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보궐선거 승리는 물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다"며, 현 정부에 맞선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의 '교집합'을 강조했다.

같은 당 권은희 원내대표 역시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 윤 전 총장을 비례대표로 영입하려 했다고 소개하며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이 함께하는 부분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이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가치와 역할, 이 부분에서 통했다"며 "지금 그 부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고, 윤 전 총장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당시 대구에 계실 때 (안 대표가) 찾아가 식사를 함께 했다"며 "안 대표도 (윤 전 총장과) 통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재·보궐선거 국면의 소통은 서로 조심하는 상황"이라며 "윤 전 총장이 해야 할 일이 단순한 보궐선거의 승리를 넘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복원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우선순위가 먼저 고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 손경식 변호사는 전날 언론에 보낸 문자에서 "현재로썬 (윤 전 총장이) 3~4월 중 특별한 외부 활동 계획이 없다"며 "활동 계획이 없다 보니 SNS 활동을 포함한 공보 업무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적어도 4월초 보궐선거까진 정세를 관망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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