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쿼드, 새로운 단계로 격상"...美日, 인도 끌어안기 안간힘
파이낸셜뉴스
2021.03.13 17:54
수정 : 2021.03.13 17:54기사원문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쿼드(4개국간) 정상회의 첫 개최
中견제 입장 확인, 인도에 백신 투자
연내 대면 회의 개최하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열린 이번 4개국 간 첫 정상회의는 이날 밤 10시부터 약 1시간 45분간 개최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화상으로 열린 쿼드 첫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연내에 대면방식의 4자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개국은 이어 13일 해양 안보 협력, 인도·태평양 지역에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한 협력 등을 명기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해양 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 안전 보장을 포함한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란 명칭은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이 지역에서 중국의 무력사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문구다. 미국의 제이크 설리반 국가 안보보좌관도 회의 후 "4개국 정상은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모두 중국에 대해 환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4개국은 향후 인도산 백신을 개발도상국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인도의 생산능력 확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인도에 엔 차관을 지원할 방침이며, 미국 역시 인도 제약회사에 융자를 실시, 2022년말 까지 최소 10억 회분을 증산하도록 할 방향이다. 인도 정부는 백신 협력에 대해 "오늘(12일) 논의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개념의 하나"라고 반응했다. 백신 협력은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쿼드 회의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인도를 향한 일종의 당근책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외교 전문가를 인용해 "인도 입장에선 쿼드 정상회담에 참여하기에 '허들'이 높았는데, 인도가 동참하기 쉬운 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미·일의 외교적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숫자 4를 의미하는 쿼드는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간 모임을 일컫는다. 지난 2017년 11월 4개국간 첫 국장급 회의가 열렸고,이어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첫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이어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두 번째로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 데 이어 바이든 정권이 출범하면서 정상간 회의체로 격상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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