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소비·투자 30% 이상 트리플 '급등'...완전한 회복세(종합)
파이낸셜뉴스
2021.03.15 15:01
수정 : 2021.03.15 15:01기사원문
- 작년 코로나19 첫 달 기저효과, 백신 접종, 내수활성화 반영된 듯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생산, 소비, 투자가 올해 들어 30%상 급등하면서 완전한 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 중국 안팎에선 1·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18~2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제조업과 광업 등 업종 동향 지표인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5.1% 증가했다.
중국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 -13.5%로 급하락한 뒤 4월 플러스로 전환했고 지난해 12월에 7%대까지 올라왔다.
산업별로는 광공업생산이 17.5%, 제조업이 39.5%, 전력·열에너지·가스 등 생산·공급업이 19.8% 각각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자동차제조업 70.9%, 전기기계·기자재제조업 69.4%, 항공기제조업 48.5%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3.8% 늘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6조9737억위안(약 1217조원)이다. 시장 기대치는 32.0%였고 코로나19 이전과 견줘 6.4% 확대됐다.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전자상거래 등의 매출액을 합친 것으로, 소비활동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하지만 중국 소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작년 1~2월 -20.5% 떨어진 이후 6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에도 회복 속도는 더뎌 올해 12월에도 4.6% 수준에 그쳤다.
중국은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내수를 중심으로 한 대내·외 쌍순환 전략과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사회 계획을 확정했다. 미국을 능가하는 강국으로 발전하는 것이 이들 정책의 골자다. 중국은 이런 목표를 위해선 내부 소비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품목별로는 금은보석류 98.7%, 자동차류 77.6%, 가구류 58.7%, 건축 및 인테리어재료 52.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인프라 시설, 부동산, 기계장비 등 투자 지표인 고정자산투자 역시 35.0% 상승했다. 전망치는 40.0%라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설명했다. 투자는 소매보다 회복 속도가 느려 코로나19 이래로 7개월 동안 마이너스였다.
고용지표인 도시 실업률은 5.5%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 실업률은 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인 농민공 실업률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실업률은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일제히 30%를 넘긴 것은 코로나19 확산과 본격 통제 시기였던 작년 수치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백신 접종과 감염 우려가 줄어들면서 경제 주체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나선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통계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세계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국내 회복의 불균형 문제가 남아 있어 경제 회복 기반은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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