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인플레, 일시적일 뿐 가장 큰 리스크는 장기 실직"

파이낸셜뉴스       2021.03.15 17:56   수정 : 2021.03.15 20:26기사원문

미국 정부가 투입하는 1조9000억달러(약 2154조원) 규모 코로나 경기부양책이 물가를 끌어올리겠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이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대담프로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리스크가 조금 있지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급증으로 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경제가 회복되면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1970년대에 나타났던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해 대처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은 "정책 결정은 리스크 발생 가능성 식별과 대처하는 것"이라며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장기간 실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물리칠 경우 미국 노동시장이 내년이면 다시 완전 고용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6.2%를 나타내고 있지만 옐런은 구직 포기자 400만명을 포함하면 실제 수치는 10%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옐런 장관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인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부양책이 지나치게 크다는 일부 비판에도 축소없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 부양책을 놓고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교수는 재정 불안과 유례없던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반면 월가에서는 경제 회복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왔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초 백신 접종 증가와 함께 부양책으로 올해말까지 미국 실업률이 4.1%까지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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