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비트코인 위에 날아가는 알트코인...변동성은 주의해야
파이낸셜뉴스
2021.03.17 09:11
수정 : 2021.03.17 09:11기사원문
올해 상위 알트코인 수익률, 4000% 육박키도
한국 가상자산 시장, 알트코인 쏠림현상 심화
"프로젝트에 직접 공시 주문하는 일도 허다해"
[파이낸셜뉴스] 올들어 3개월새 비트코인(BTC) 가격이 2배 이상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들이 비트코인의 상승분을 거뜬히 넘는 상승 궤도를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인마켓캡 기준 올해 2월 가상자산 전체 일 거래액이 300조원을 넘는 등 지난 2017년말 기록적인 가상자산 투자 열풍 때보다 3~5배 넘는 물량이 거래되는 상황에서 극대화된 시장 유동성이 일부 알트코인들의 가격 폭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가상자산공개(ICO) 가격 보다 낮게 거래되던 알트코인들은 지난해 말 본격화된 비트코인의 도약을 발판삼아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특히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 투자자 위주 강세장이다보니 변동성이 높은 알트코인으로 거래가 더욱 집중되는 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국내 가상자산 공시 기업 쟁글과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공동 발간한 한국 가상자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코인 평균거래 비율은 26%에 달하는데 반해, 한국 4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평균거래 비율은 15.3%에 그쳤다.
이때문에 국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상승률 상위 종목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대장주 보다 알트코인의 이름이 오르는 경우가 잦다. 지난 16일 업비트 기준 지난 한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오브스(ORBS, 617%), 디카르고(DKA, 415%), 픽셀(PXL, 269%), 엠블(MVL, 227%), 무비블록(MBL, 209%)이 차지했다.
올 한해 동안의 수익률도 비트코인 보다 알트코인들의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비즈니스로 주목받은 칠리즈(CHZ)를 비롯해 네이버 라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쎄타의 쎄타퓨엘(TFUEL) 등이 3개월새 각각 4000%, 2000% 폭등했다. 카카오페이 물류 데이터 저장 등 비즈니스 로드맵을 공시를 통해 발표한 디카르고(DKA)도 올해 약 22배 치솟았다.
이처럼 알트코인들의 가격 폭등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업비트 전체 알트코인들의 거래량과 가격을 지수화한 '업비트 알트코인 인덱스(UBAI)' 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올랐다. 이는 지난 1년간 알트코인들의 유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음을 뜻한다.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계자는 "최근 알트코인 가격이 경쟁적으로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이 한두자릿수의 일 상승률은 우습게 보기도 한다"며 "또 가격 횡보를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이 프로젝트 측에 공시를 올려달라는 등 가격 펌핑 목적의 호재를 주문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알트코인은 단타 목적으로 단기간에 치고 빠지려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홀더들이 모여있는 프로젝트 SNS 방에선 밤낮, 평일주말 가릴것 없이 각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단기간에 급히 올라간 종목은 그만큼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손실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