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김종인 사모와 安사모 착각? 누굴 가르치려 하냐…이 사진은"
뉴스1
2021.03.17 17:25
수정 : 2021.03.17 17:25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이준석씨가 김종인 위원장 사모님과 제 아내를 착각한 것 아닌가"라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누굴 가르치려 하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인이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한 안 후보에게 2년전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당시 바른미래당 노원병 김근식 예비후보와 함께 있는 사진과 기사를 제시, '이 것은 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때 기사 잊으셨을까봐 링크 해드린다"며 2018년 5월 1일 당시 바른미래당 공천 논란의 중심지인 서울 노원병에서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가 예비후보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함께 선거구를 다닌다는 기사와 사진을 소개했다.
노원병은 지역구 의원이었던 안 대표가 19대 대선 출마를 위해 2017년 4월 17일 사퇴, 1년 이상 무주공산이었다. 2018년 재보궐선거(6월 13일 실시) 공천을 놓고 유승민계는 이준석 지구당 위원장, 안철수계는 김근식 교수를 각각 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결국 이 위원장이 공천을 받았으나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이처럼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이 전 최고는 "(안 후보가) 정치인 가족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문준용씨 채용 특혜의혹을 조작했던 국민의당 사건을 잊으셨는가"라며 "거짓정보로 상대 대선후보 가족을 공격해 공개 사과까지 하신 분이 누구에게 가르치려고 하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안 후보가) '이준석 곧 잘리겠네요'라고 한 말은 유치해서 반응할 가치도 없다"며 혀를 찼다.
김미경 교수 이름은 지난 16일 이 전 최고가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왕이라고 비판하며 노골적으로 타당에 대해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며 "본인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단 말은 들었나"고 비아냥대면서 불거졌다.
안 후보는 17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김종인 위원장 사모님과 제 아내의 이름이 같다"며 "그분과 착각한 것 아닌가라는 해석밖에 못한다"고 불쾌해 했다. 공교롭게도 김 위원장의 부인 이름도 김미경으로 이화여대 교수를 지냈다.
또 안 후보는 "그분(이준석)이 김 위원장을 디스(비판)한 것 아닌가"라며 "곧 잘리겠네요"라고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부인 김미경 교수가 안 후보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런 일) 전혀 없다"고 일축한 뒤 "정치인의 가족을 공격하는 것은 위기에서 꺼내는 것으로, '(국민의힘이) 마음이 급하고 몰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 전 최고위원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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