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마천루' 뽐내는 북한 "인민의 물질문화생활 향상" 과시
뉴스1
2021.03.19 07:00
수정 : 2021.03.19 07:0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고층 건물이 치솟은 평양의 '아름다운' 모습을 과시하면서 이는 '인민들의 물질문화생활 향상'을 목표로 삼는 당과 정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대외적으로 남한, 미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주민들에게는 당의 '인민 사랑'을 강조, 충성심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북한 대외용 월간지 '조선'은 3월호에 '변모되는 평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2010년대에 평양의 모습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인민들의 물질문화 생활을 끊임없이 높이는 것을 자기 활동의 최고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노동당과 공화국 정부는 수도 시민들의 살림집(주택)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통이 큰 목표들을 제시하고 줄기차게 실행해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화보 기사에는 평양 전경을 찍은 파노라마 사진과 밀집한 고층 건물들의 모습, 불빛을 강조한 화려한 도시 야경 등이 담겼다. 현대화되고 발전한 평양 모습을 과시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 같은 성장을 해야 한다고 주민들을 북돋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당이 북한 주민들에게 '높은 물질생활'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강조하는 면도 엿보인다.
매체는 "창천거리와 미래과학자 거리, 려명거리 등 현대적인 거리와 주택지구들이 곳곳에 솟아나고 과학자, 교육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새 살림집들이 배정되었다"면서 "지난 1월에 진행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는 올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기간에 평양시에서만도 해마다 1만 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할 것을 결정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평양 려명거리를 조명하며 이 거리는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방해책동을 물리치고 강대한 나라를 기어이 건설하려는 우리 당의 구상이 반영된 거리, 당과 대중의 혼연일체의 위력이 깃들어 있는 거리, 사회주의 문명이 응축된 거리, 주체조선의 무진막강한 경제적 잠재력을 과시하는 거리, 우리가 일단 마음먹은 것은 다할수 있고 우리 식대로 남들이 보란 듯이 잘 살수 있다는 것을 온 세상에 떨치는 노동당 시대의 선경"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신문은 "우리 당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것도 결국은 우리 인민들이 유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하자는데 목적이 있다"라는 김정은 당 총비서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의 '인민에 대한 사랑과 숭고한 이상이 어린' 려명거리는 일심단결과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이 낳은 '고귀한 결실'이라고 강조했었다.
이 같은 관영 및 선전매체의 기조는 경제 재건을 위해 주민들의 '헌신'을 촉구하는 북한의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및 이에 연이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내며 남한 및 미국과의 긴장 관계를 높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볼 수 있는 기관지에는 최 제1부상의 대미 담화를 싣지 않는 등 대내에서는 급한 경제 문제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 및 선전매체들은 경제 성과를 추동하거나 계획을 초과 완수한 단위 등의 기사를 전하며 당 결정 관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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