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슈퍼사이클' 올라탄 제주반도체 "매출 3배 이상 껑충"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4 14:34

수정 2026.05.14 14:34

1분기 매출 273% 늘어난 1805억
영업이익 671억 "이익률 37%"
IoT·컨슈머 메모리 수요 증가
D램 가격 가파른 상승 흐름 더해져
'슈퍼사이클' 진입 등 환경도 우호적
2분기도 D램 가격 48% 증가 예상
"올해도 큰 폭 실적 상승 흐름 지속"

제주반도체 메모리 제품. 제주반도체 제공
제주반도체 메모리 제품. 제주반도체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반도체가 올해 첫 분기 성적표부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하는 등 긍정적인 환경 영향으로 제주반도체는 올해 연간으로도 큰 폭의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제주반도체가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73% 증가한 1805억원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1713% 늘어난 6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익률은 37%에 달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멀티칩패키지(MCP)',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모바일과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들어 D램 가격이 100% 이상 오르면서 기록적인 실적이 가능했다"며 "원·달러 환율 등 외부적인 환경도 우호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대부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메모리반도체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한다. 현재 △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보유했다.

제주반도체는 특정 거래처에 편중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제주반도체 거래처는 국내외 200곳 이상이다. 메모리반도체 적용 분야는 △IoT △컨슈머 △모바일 △오토모티브 등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부문 매출에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에 D램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며 "이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물량 역시 늘어나고 자사 모바일용 D램 출하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주반도체는 오는 2·4분기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오는 2·4분기 PC용 D램 고정 거래 가격이 이전 분기와 비교해 43~4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함께, 메모리반도체 적용 범위를 드론과 로보틱스 등으로 확장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