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아크부대 파병 10주년…한·UAE 군사협력 상징
뉴스1
2021.03.22 17:28
수정 : 2021.03.22 17:4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국군의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협력단 '아크부대'가 올해로 파병 10주년을 맞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UAE 고위급 정례회담' 참석차 21일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UAE를 방문 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수도 아부다비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UAE 특수부대 교육훈련과 유사시 UAE 거주 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아크부대는 우리나라와 UAE 간 군사협력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다.
아크부대 병력은 통상 150명 안팎으로 8개월마다 교대로 파견되고 있다. 첫 파병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부 등 7개 팀이 참가했지만, 두 번째 파병부턴 UAE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해군 특수전전단을 비롯한 8개 팀으로 바뀌었다.
이달 13일엔 아크부대 18진 135명이 UAE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UAE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에 파병된 18진은 육군 특전사 소속 특수전·대테러·고공팀과 해군 특수전전단 요원(UDT/SEAL), 지원부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크부대는 2010년 방한한 UAE 왕세자가 특전사의 시범훈련을 참관한 뒤 우리 특전부대에 관심을 보인 것을 계기로 UAE 측이 우리 정부에 특수부대로 이뤄진 군사훈련협력단 파견을 공식 요청하면서 창설됐다. '군사훈련협력단'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처음엔 우리 군이 UAE 특수부대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그러나 우리 군의 아덴만 여명작전(2011년 1월)의 성공을 지켜 본 UAE 정부의 요청으로 해군 특수전전단이 추가 파병되면서 현재 규모를 갖추게 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아크부대 파병은 우호국인 UAE와의 관계개선뿐 아니라, 사막 등 낯선 환경에서 우리 병력이 개별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우리 군이 UAE군의 자산과 시설을 이용해 훈련하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UAE 측은 아크부대의 고공팀 강하훈련과 사격훈련 등에 UAE군의 자산을 지원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아크부대 파병은 분쟁지역에 파병되는 유엔평화유지군(PKO)이나 다국적군과 달리 전투위협이 없고 안전이 확보된 지역에서 교육훈련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군사협력·우호 증진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파병"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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