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왔어요" 문열어 준 초등학생 인질로 1억원 요구한 30대 남자
파이낸셜뉴스
2021.03.29 06:49
수정 : 2021.03.29 07:03기사원문
택배기사인 척 남의 집에 침입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아 부모에게 거액을 요구한 30대가 구속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강릉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이우희 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귀가하는 초등학생을 뒤따라가 택배가 왔다며 초인종을 눌러 문을 열게 한 뒤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요구하던 A씨는 초등학생의 휴대전화와 집 안에 있던 현금 1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추적에 나선 끝에 옷을 갈아입고 택시 등을 이용해 도주한 A씨를 찾아내 검거했다.
A씨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으며 피해 학생도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