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세계 법정화폐-가상자산 거래 20% 점유
파이낸셜뉴스
2021.04.05 14:36
수정 : 2021.04.06 11:48기사원문
3월 한달간 업비트서 830억달러(약 94조원) 가상자산 거래
코인베이스에 이어 전세계 2위 규모…격차도 4조원 남짓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체결된 법정화폐와 가상자산간 거래의 20%가 업비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화폐 거래가 지원되는 모든 거래소에서 거래된 물량의 5분의 1을 업비트가 차지한 것이다.
최근 한국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일 거래량이 20조원을 넘기며 10조원대의 코스피 일 거래량을 따돌리고, 한국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거래소 비트코인 가격보다 10% 이상 더 비싸게 책정되는 등 국내 가상자산 시장 곳곳에서 투자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올해 업비트의 원화 거래량을 세계 선두 수준임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대장주를 비롯해 알트코인들의 잇딴 신고가 경신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집중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월초 2017년 비트코인 투자 광풍 이후 약 3년만에 일 거래량 6조원을 넘긴 업비트는 전날 24시간 거래량이 18조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을 무섭게 흡수하고 있다. 일부 알트코인들은 업비트에서 하루에 1조원 이상 거래되며 100% 이상 폭등하는 비이상적인 가격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전세계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은 1조 1700억달러(약 1319조원)로, 직전달 1조 2300억달러(약 1387조원) 보다는 약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화폐를 제외한 가상자산 현물거래 시장에서 거래소별 점뮤율은 바이낸스(65%), 후오비(18%), 오케이엑스(15%) 순으로 나타났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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