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간 업비트서 830억달러(약 94조원) 가상자산 거래
코인베이스에 이어 전세계 2위 규모…격차도 4조원 남짓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체결된 법정화폐와 가상자산간 거래의 20%가 업비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화폐 거래가 지원되는 모든 거래소에서 거래된 물량의 5분의 1을 업비트가 차지한 것이다.
코인베이스에 이어 전세계 2위 규모…격차도 4조원 남짓
최근 한국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일 거래량이 20조원을 넘기며 10조원대의 코스피 일 거래량을 따돌리고, 한국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거래소 비트코인 가격보다 10% 이상 더 비싸게 책정되는 등 국내 가상자산 시장 곳곳에서 투자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올해 업비트의 원화 거래량을 세계 선두 수준임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한달간 업비트에서 830억달러(약 94조원)의 가상자산이 원화로 거래되며 법정화폐 거래량 기준 코인베이스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04/05/202104051238414913_l.jpg)
5일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업비트에서 830억달러(약 94조원)의 가상자산이 원화로 거래됐다. 이는 같은기간 US달러로 870억달러(약 98조원)가 거래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이은 세계 두번째로, 전체 거래량의 약 21%에 달한다. 지난 3월 집계된 법정화폐 지원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4065억달러(약 458조원)다.
올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대장주를 비롯해 알트코인들의 잇딴 신고가 경신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집중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월초 2017년 비트코인 투자 광풍 이후 약 3년만에 일 거래량 6조원을 넘긴 업비트는 전날 24시간 거래량이 18조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을 무섭게 흡수하고 있다. 일부 알트코인들은 업비트에서 하루에 1조원 이상 거래되며 100% 이상 폭등하는 비이상적인 가격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전세계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은 1조 1700억달러(약 1319조원)로, 직전달 1조 2300억달러(약 1387조원) 보다는 약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화폐를 제외한 가상자산 현물거래 시장에서 거래소별 점뮤율은 바이낸스(65%), 후오비(18%), 오케이엑스(15%) 순으로 나타났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