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9월까지만 하고 물러나야 " 日국민 70% 백신 함흥차사에 '불만'
파이낸셜뉴스
2021.04.05 15:25
수정 : 2021.04.11 14:01기사원문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반인 접종은 시작도 못한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일본 국민 70%가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2월 코로나 치료 최일선에 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보합세로 돌아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지지율도 다시 위태로워지는 양상이다.
"다소 불만"은 38%로 불만을 표한 사람은 전체의 70%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17일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접종 횟수는 109만 6698회(18만 3357명은 2회 접종 완료)에 불과하다. 한 달 반이 지나도록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인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영국(50%). 미국(32%) 등에 비해 크게 낮다.
이런 불만은 고스란히 스가 총리 내각 지지율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7%를 나타냈다. 아직까지는 보합세이나, 일본인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치면 내각 지지율이 다시 30%대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전조 증상은 뚜렷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가 총리가 얼마나 총리직을 계속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도 함께 제시됐는데, 응답자의 47%가 '올해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만'이라고 답했다. 또 '당장 교체됐음 좋겠다'고 답한 응답률 12%까지 합치면 약 60%의 응답자가 스가 총리의 연임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능한 한 오래하면 좋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4%, '1~2년 정도 더 했으면 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중의원(하원)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고 있다. 스가 총리의 임기는 지난해 9월 지병 악화를 이유로 사퇴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잔여 임기인 올해 9월까지까지다. 올해 10월 만료되는 중의원을 조기에 해산해 압승할 경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 접종 개시는 늘어지고 있는데, 코로나는 이미 4차 유행기로 접어들고 있어 현 시점에서 조기 해산이 유용한 카드인지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이 많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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