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시게” “방 빼” “실직 1일 전”..방송 중 쏟아진 문자 읽은 김어준
파이낸셜뉴스
2021.04.08 07:35
수정 : 2021.04.08 09:43기사원문
김씨는 7일 TBS ‘김어준의 개표공장’에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발표 전 “‘김어준 실직 1일 전’이라는 문자가 많이 온다”라며 여당의 패배를 직감한 듯한 시청자들 발언을 전했다.
실제 출구조사상 오 후보가 59% 득표율로 박영선 후보(37.7%)를 21.3%포인트 차로 누른다는 결과가 공개되자, 김씨는 ‘김어준 잘 가시게 김어준’, ‘방 빼’, ‘집에 가라’ 등 실시간 시청자들 문자를 읽었다.
또 김씨는 오 후보가 “지지·성원해준 유권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데 대해 “10년 동안 무직으로 고생하시다 10년 만에 돌아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친여 성향의 편파 방송이란 논란에 관해 “(TBS는) 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박형준 후보를 단 한 번도 인터뷰 못 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인터뷰) 안 되더라. 차별당했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앞서 오 후보 측은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띄우는 ‘뉴스공장’을 향해 “TBS에 연간 300억원의 서울시민 세금이 지원된다. 선전선동 방송의 배후에는 서울시를 장악한 민주당이 있다”고 날을 세워왔다. TBS에 대한 시 차원의 예산 지원 중단까지 시사한 바 있다.
이에 김씨는 개표방송에서 “우리 ‘뉴스공장’이 존폐 위기”라며 “만약 2번 후보(오세훈)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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