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삼성SDI 각형 배터리 브랜드화 속 장비 단독 공급 부각
파이낸셜뉴스
2021.04.08 09:34
수정 : 2021.04.08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삼성SDI가 각형(prismatic) 배터리의 브랜드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필옵틱스가 상승세다. 독일 폭스바겐이 앞으로 개발·양산하는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장착하겠다고 밝힌 데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어 스태킹 공정용 장비 구매 기대감이 나타난 결과다.8일 오전 9시 28분 현재 필옵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4.67%) 오른 1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달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PO)에 4종의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상표를 등록했다. 등록 상표(브랜드)는 ‘PRiMX·PRIMUS·SPRiMX·PRi-X’ 등이다. 이 상표들은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만드는 각형 배터리 ‘프리머스(Primus)’를 의미한다.
지난해 삼성SDI는 전기차용 5세대 각형 배터리에 ‘스태킹 공정’을 도입한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스태킹 공정은 배터리 소재를 일정 길이로 자른 후(notch) 이를 쌓는 방법(stacking)으로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전까지 삼성SDI는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를 둘둘 말아 각형이나 원통형 케이스에 넣는 와인딩(winding) 방식을 사용했다.
필옵틱스는 삼성SDI에 배터리 소재를 적절한 길이로 잘라주는 노칭 장비를 공급했다. 올해부터 스태킹 장비 위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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