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방미 기간 화이자CEO와 '전화 담판'
파이낸셜뉴스
2021.04.16 11:33
수정 : 2021.04.16 11:33기사원문
코로나 백신 공급 협의
美정부 지원 기대해 볼 만
【도쿄=조은효 특파원】 미국을 방문 중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현지에서 미국 화이자 제약사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와 전화 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1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전날 밤 일본을 출발했다. 미국 방문 기간, 화이자 최고경영자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한 담판을 짓겠다는 것이다.
미·일 동맹 강화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의 간접 지원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화이자 측이 1억 회분의 백신을 신규로 허가해 주거나, 미국에서의 잉여분을 일본에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일본 정부는 화이자 백신 1억4400만회분(2회 접종 기준 7200만명 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불완전 계약'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현재 백신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화이자 측에 백신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장관들과는 상대하지 않겠다. 총리와 교섭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에서 후생노동성의 사용 승인이 난 백신은 화이자 백신 하나다. 지난 12일부터 6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들 고령자 그룹은 일본 전체 인구의 약 30%인 3600만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까지 2회 접종분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나, 백신 확보 상황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
현재 일본 내 백신 접종 비율은 채 1%가 되지 않는다. 앞서 최우선 접종 그룹으로 2월에 접종이 시작된 의료종사자 약 480만명 가운데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비율도 10%에 그치는 실정이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시간대로 예정돼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