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확장 속도내는 보안업계 '1강1중1약'구도 변화올까
파이낸셜뉴스
2021.04.22 17:41
수정 : 2021.04.22 22:26기사원문
에스원, '통합보안플랫폼' 예고
첨단기술로 1위 수성전략 구상
ADT캡스, 클라우드 기술 적용
무인화 솔루션·케어서비스 확대
KT텔레캅, 무인화시장 등 공략
도약 원년삼아 후발주자 만회
특히, 업체별로 AI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보안솔루션, 맞춤형 무인화 솔루션, 지능형 영상플랫폼 등 한층 고도화된 영역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이를 통해 KT텔레캅과 ADT캡스는 시장 1위인 에스원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3사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에스원의 매출은 2위 ADT캡스의 두배에 이를 만큼 큰 격차 유지로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지난해 에스원의 매출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2조2233억원을 달성했다. SK인포섹과 통합 출범한 ADT캡스는 12.2%늘어난 1조3386억원, KT텔레캅은 17.8%증가한 39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보안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을 측정해야 하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기 및 서비스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다만, 수익성은 온도차를 보였다. 에스원의 영업이익은 2019년 1968억원에서 지난해 2045억원으로 3.9% 증가했다. 반면, ADT캡스와 KT텔레캅의 영업이익은 각각 1409억원, 44억원으로 8.2%, 8.3% 감소했다. 양사 모두 신규 사업 투자로 초기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보안업체들이 신규가입을 늘릴 경우 초기 각종 보안 장비 설치로 비용이 발생한다"며 "일반적으로 이후 3년 계약기간에 걸쳐 수익이 난다. 이 때문에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소폭 감소는 물리보안 사업의 확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확장은 주로 서비스 고도화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원은 AI기술의 발전, 무인매장의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원격 및 비대면 근무의 일상화 등 사회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AI기술과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보안솔루션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에스원은 이 같은 첨단 기술의 통합보안플랫폼을 연내 선보여 업계 1위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물리보안 외에도 기업의 재택근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랜섬웨어, 바이러스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안 서비스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ADT캡스 역시 보안 기술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융합보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무인매장, 무인주차 등 맞춤형 무인화 솔루션, 노년층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케어 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KT텔레캅은 소상공인을 포함한 소규모 물리보안은 물론 건물관리, 무인화시장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를 도약의 한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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