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부겸 지명은 대선 관권선거 하겠단 것, 철회하라"

      2021.05.03 10:44   수정 : 2021.05.03 10:44기사원문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김유승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3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각의 총책임자가 어떻게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에 당 대표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사람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김 후보자 지명철회뿐만 아니라 기존 민주당 의원 출신의 장관들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은 민주당 현역 의원 출신이고 국가정보원장은 전직 민주당 의원에 선관위원장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라며 "김 후보자를 국무총리에 지명한 건 민주적인 선거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관권선거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 표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명철회해야 하고 행안부, 법무부 장관도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오는 4일 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틀 뒤인 6일과 7일 양일간에는 김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고돼 있다.

특히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 판매 의혹이 불거진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심각해 보인다"고 평가해 주목된다.

김 원한대행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안철수 대표와 직접 논의한 적이 없어서 만나서 내용을 들어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권한대행을 4일 오전에 만나 통합에 대한 생각과 일정에 대해 들으려고 한다"며 "국민의당은 통합에 대한 방향이나 준비가 다 끝났고 국민의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거듭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 건 장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것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라며 "우리 당 입장은 명확하게 똑같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모두발언에서 김 권한대행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무능한 집권세력의 무면허 난폭운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진영논리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국민 행복의 관점에 맞춰 과감히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는 김 권한대행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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