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린이들 투자많은 알트코인들, "변동성에 취약"
파이낸셜뉴스
2021.05.03 17:23
수정 : 2021.05.03 17:23기사원문
ETC 국내·외 가격상승률 차이 무려 80%p
비트코인 대비 과도한 변동성 '투기코인' 지적도
"높은 수익 대비 리스크도 크다는 점 명심해야"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유독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들)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알트코인 거래가격이 해외시장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가래량도 가상자산 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다. 특히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투자종목으로 선택하는 알트코인들은 유행성 가상자산이 많아 자칫 투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의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가상자산은 이더리움클래식(ETC)으로 24시간 동안 1조139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가상자산은 도지코인(DOG)으로 9439억원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3위는 리플(XRP)다. 반면 비트코인(BTC)의 업비트 거래량은 5021억원 규모로 국내 거래량 5위다.
ETC 국내외 가격 상승률 차이 80%p
국내외 시세 차이가 가장 차이가 큰 가상자산은 ETC다. ETC는 업비트 원화 기반 시장에서 올 초 6285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이날 오후 1시 기준 5만5390원을 기록했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781.3%다. 같은 기간 코인마켓캡 기준 달러화 가격은 5.64달러에서 45.4달러로 704.5% 상승했다. 두 시장의 가격 상승폭 차이가 76.8%p나 된다.
리플은 같은 기간 달러화 시장에서는 644.8% 상승했지만, 원화 시장에서는 698.4% 올랐다. 두 시장의 상승률 차이가 53.6%다. 물론 두 시장에서 직접 가상자산을 옮기는 차익거래가 금지되고 있어 가격 차이는 불가피한 점이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두 시장간 연초대비 가격 상승률 차이가 18.1%p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ETC는 최근 이더리움(ETH)이 주목을 받으며 덩달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은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한 상품 출시가 잇따르는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ETC는 2016년 7월 이더리움 하드포크(블록체인 네트워크 분절작업)을 통해 생성된 가상자산으로 이더리움과 전혀 별개다.
비트코인 대비 과도한 변동성..'투기코인' 지적도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리플은 가상자산 초기시장에 진입한 코인으로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목표로 만들어져,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종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증권위원회(SEC)가 "리플은 주식"이라며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와 회사 대표들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소송 진행상황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또 상당한 리플을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들이 주기적으로 물량을 시장에서 현금화하고 있는 것도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 요인이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투자 수요가 높다. 이 때문에 미국 소송 진행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의가 잇따르기도 한다.
가장 유행성이 높은 도지코인이 국내에서 거래가 시작된 것은 지난 2월이다. 가격 상승세를 직접 해외 시장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거래량은 만만치 않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힐스에 따르면 도지코인 24시간 거래량(3일 기준)은 53만1500BTC 수준이다. 이 가운데 원화 거래량은 1만8000BTC로 전체의 12.2%에 달한다. 비크코인 전체 거래 가운데 원화 기준 거래량 비중은 3~7% 수준이다. 최근에는 하루 거래량이 코스피 거래량을 넘어서기도 했을 정도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이 비트코인과 기관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우리 시장은 개인이 시장을 주도하며 변동성이 해외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질 경우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손실을 볼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투자 관점에서 볼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겅고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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