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진 택배비 올렸는데 CJ대한통운 "당분간 인상계획 없다"…왜?
뉴스1
2021.05.03 17:04
수정 : 2021.05.04 07:3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윤다정 기자 =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직스가 개인 고객 택배 가격을 1000원 가량 인상했지만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당분간 가격인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전체 물량 중 개인 고객 비중이 높지 않아 가격 인상의 실익이 없어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3일 "당분간 개인 택배 가격 인상은 없다"며 "개인고객 비중이 5% 이하인데 인상한다고 전체 수익 구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직스는 택배 근로자 환경 개선과 업계 수준을 맞추는 차원에서 개인 택배비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한진택배는 지난달 19일부터 개인 택배 가격을 소형(무게 5㎏ 이하, 가로·세로·높이 세 변 합이 100㎝ 이하) 기준 1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동일 권역 기준으로 기존 4000~6000원이었던 택배 운임은 5000~7000원으로 인상됐다.
롯데글로벌로직스 역시 3월15일부터 개인 택배비를 소형(5㎏·110㎝ 이하), 중형(15kg·130cm 이하), 대형(25㎏·160㎝ 이하) 모두 1000원씩 올렸다. 현재 개인 택배 가격은 소형 5000원, 중형 6000원, 대형 7000원이다.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직스가 개인 택배비를 인상했지만 소형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진택배·롯데글로벌로직스는 5000원, CJ대한통운은 6000원으로 여전히 CJ대한통운이 더 높다.
또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직스의 개인 택배 비중이 CJ대한통운보다 높은 것도 이번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직스의 개인 택배 비중은 전체 물량의 10%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직스 관계자는 "사회적합의기구 합의안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택배사별로 자구책을 마련해 진행한다고 합의했다. 그 일환으로 인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 고객 서비스 품질개선 등을 위해 택배비를 현실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