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 연휴 소비 터졌다… 택배 30%·카드결제 11% 급증
2021.05.03 17:50
수정 : 2021.05.03 17:50기사원문
3일 관영 중국중앙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국내관광이 전면 개방된 휴가철이 시작됐다. 중국 각지에서 봄·여름 소비 성수기를 놓치지 않고 소비 잠재력을 분출하고 있다.
노동절 첫 날이던 지난 1일 중국 택배 배달은 1년 전과 비교해 30% 늘어난 2억6000만건을 기록했다. 중국의 대표적 신용카드인 은련카드 온라인 집계액은 3987억위안(약 6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노동절 당일보다 6.4%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노동절 연휴에 2억6500만명이 여행을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이나 유니온페이와 알리페이, 위챗페이가 제공한 상하이 소비자 결제 실시간 금액을 보면 1일 오후 8시부터 2일 오후 8시까지 누적 소비 금액은 173억위안(약 3조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11% 증가했다.
중국 정부도 5월 소비의 달을 맞아 잠재 소비력을 분출시키는데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올해가 미국의 경제 수준을 뛰어넘겠다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내수 중심의 쌍순환 전략의 첫 해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5월은 내수와 소비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자 발판"이라며 "�j핀 온라인 쇼핑 데이, 중화미식축제, 전통 있는 노포상점 카니발,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 등 다양한 소비활동 캠페인을 한 달 동안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 정부가 공동 주최한 '전국 소비촉진의 달'과 '상하이 5.5 쇼핑축제' 행사가 상하이 전시센터를 비롯해 대형 쇼핑몰, 백화점 등에서 지난 1일부터 동시에 진행됐다. 축제는 알리바바, 징둥, 핀둬둬, 씨트랩, 메이퇀 등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참여했다. 또 상하이 쇼핑 축제는 명칭은 상하이지만 소비촉진의 달과 맞물리면서 베이징, 광둥, 충칭, 쑤저우 등 여러 다른 도시들도 축제에 동참한다.
중국 모바일 전자제품 구입 앱 쑤닝이커우는 쇼핑 기간에 맞춰 30억위안의 소비보조금을 지원한다. 이 돈은 온라인·전기제품 판매점, 대형 슈퍼, 각종 오프라인 점포에 투입된다.
상하이 축제 기간 동안 모든 소비자는 5555위안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베이징과 쑤저우는 축제 기간 시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다.
7일부터는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가 처음 열린다. 박람회는 8만㎡ 전시장 안에 69개국, 648개 업체, 1139개 브랜드가 입점해 상품을 전시한다. 주요 품목은 자동차, 보트, 보석, 프리미엄식품, 건강기능식품, 주거용품 등 100여개다.
�j핀 온라인 쇼핑데이에는 올해 260개 이상 전자상거래 기업이 선정됐다. 의류, 식품 등 전통 온라인 판매 제품부터 자동차, 가정용 가구, 여행 등도 선보인다.
중화미식축제는 중국 지역별 요리를 소개하는 행사를 31개 지방성·시에서 잇따라 진행한다. 노포상점 카니발은 중국 전역에서 125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펼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