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소재 ‘동박’… 기업들 생산확대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1.05.03 18:00
수정 : 2021.05.03 18:00기사원문
생산시설 증설·공장가동 앞당겨
주요 동박 기업들이 최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양산시기를 당기는 등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5세대(5G) 시스템 등 주요 미래기술의 핵심 소재로 동박이 주목을 받으면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법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동박 생산시설 3000t 규모를 추가 증설한다.
완공 후 CFL은 현재 가동 중인 1만2000t 설비를 포함해 총 1만5000t의 연간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CFL 증설을 통해 5G 수요 폭증에 선제 대응하고 세계 1위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5G용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절대강자인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약 7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증설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지박 9만t과 동박 1만5000t을 합쳐 총 10만5000t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2년까지 10만t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현재 헝가리에 만들어진 동박을 배터리사의 요청에 맞춰 자르는 후공정(슬리팅 공정) 공장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시장의 성장 추이에 따라 향후 미국 법인 설립도 준비중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