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투어' 마친 이낙연…경제단체 만나 청년 일자리 챙긴다(종합)
뉴스1
2021.05.03 18:06
수정 : 2021.05.03 18:06기사원문
(임실군 제공)2021.5.3/© 뉴스1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4·7 재보궐선거 이후 한 달 가량 잠행을 하며 정책 구상을 가다듬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경제단체를 잇따라 방문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화두로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하락세인 지지율에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가 잠행 이후 공식 행보로 '청년'과 '경제'를 강조하며 복귀한 것에는 지난 재보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청년세대의 마음 잡기 실패와 코로나 상황에서 민생경제도 눈에 띄게 회복시키지 못한 것을 꼽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15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후 전국을 순회하며 비공개로 민심을 청취하고 그 안에서 정책을 가다듬어 왔다. 특히 첫 일정으로 대전 현충원 세월호 순직교사 묘역 참배와 전남지역 귀농청년들과의 만남을 가진 이후 청년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입법 추진 중인 협력이익공유제와 관련한 경제단체의 의견도 물을 것으로 보인다. 협력이익공유제(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는 정태호·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발의했으나,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낙연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잠행 기간에 청년들을 많이 만나서 듣고 하다 보니 청년문제가 시급하다고 느끼신 것 같다"라며 "중기중앙회와 경총 방문도 그런 차원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해결책은 어떤지 듣고, 일자리 창출 요청도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2030' 발간 기념식에 참석하고 유튜브 대담회 녹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6일 공개되는 유튜브 대담회에서는 직접 민생현장에서 보고 들은 바와 이를 통해 발전시킨 이 전 대표만의 국가비전과 철학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현장을 다니시면서 직접 듣고 본 것을 정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꼼꼼하게 해왔다. (유튜브 대담회가 아니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오는 8일 광주를 시작으로 9일에는 부산 등 17개 광역시도별 '신복지 포럼'에 참석하는 공개일정을 소화하면서 '이낙연표 복지 제도'를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 전 대표 선호도는 지난 조사 대비 2.9%p 하락한 9.0%로 같은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23.8%, +2.4%p)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4.0%, +2.3%p) 사이에서 2위를 기록 중이다.
세 주자 중에서 유일하게 이 전 대표가 전주 대비 하락세를 나타낸 이유는 그간 잠행을 이어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은 공개활동을 활발하게 한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에 관심이 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면에서 공개행보 재개로 이 전 대표 지지율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의 지지도는 정부와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와 괘를 같이 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2.9%p 하락한 27.8%를 기록하며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8%p 내린 33.0%(매우 잘함 17.3%, 잘하는 편 15.7%)로 나타났다.
전날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 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민심을 얼마나 되찾을지도 이 전 대표의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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