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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투어' 마친 이낙연…경제단체 만나 청년 일자리 챙긴다(종합)

뉴스1

입력 2021.05.03 18:06

수정 2021.05.03 18:06

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주말을 맞아 전북 임실군을 방문했다. 이 전 총리는 섬진강댐 옥정호와 임실치즈테마파크를 둘러보며 발전전략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했다.(임실군 제공)2021.5.3/© 뉴스1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주말을 맞아 전북 임실군을 방문했다. 이 전 총리는 섬진강댐 옥정호와 임실치즈테마파크를 둘러보며 발전전략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했다.
(임실군 제공)2021.5.3/© 뉴스1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4·7 재보궐선거 이후 한 달 가량 잠행을 하며 정책 구상을 가다듬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경제단체를 잇따라 방문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화두로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하락세인 지지율에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는 다음 날인 4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잇따라 방문해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청년 채용 대폭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력이익공유제에 대한 의견도 제시하고 업계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이 전 대표가 잠행 이후 공식 행보로 '청년'과 '경제'를 강조하며 복귀한 것에는 지난 재보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청년세대의 마음 잡기 실패와 코로나 상황에서 민생경제도 눈에 띄게 회복시키지 못한 것을 꼽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15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후 전국을 순회하며 비공개로 민심을 청취하고 그 안에서 정책을 가다듬어 왔다. 특히 첫 일정으로 대전 현충원 세월호 순직교사 묘역 참배와 전남지역 귀농청년들과의 만남을 가진 이후 청년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입법 추진 중인 협력이익공유제와 관련한 경제단체의 의견도 물을 것으로 보인다. 협력이익공유제(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는 정태호·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발의했으나,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낙연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잠행 기간에 청년들을 많이 만나서 듣고 하다 보니 청년문제가 시급하다고 느끼신 것 같다"라며 "중기중앙회와 경총 방문도 그런 차원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해결책은 어떤지 듣고, 일자리 창출 요청도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2030' 발간 기념식에 참석하고 유튜브 대담회 녹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6일 공개되는 유튜브 대담회에서는 직접 민생현장에서 보고 들은 바와 이를 통해 발전시킨 이 전 대표만의 국가비전과 철학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현장을 다니시면서 직접 듣고 본 것을 정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꼼꼼하게 해왔다. (유튜브 대담회가 아니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오는 8일 광주를 시작으로 9일에는 부산 등 17개 광역시도별 '신복지 포럼'에 참석하는 공개일정을 소화하면서 '이낙연표 복지 제도'를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 전 대표 선호도는 지난 조사 대비 2.9%p 하락한 9.0%로 같은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23.8%, +2.4%p)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4.0%, +2.3%p) 사이에서 2위를 기록 중이다.

세 주자 중에서 유일하게 이 전 대표가 전주 대비 하락세를 나타낸 이유는 그간 잠행을 이어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은 공개활동을 활발하게 한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에 관심이 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면에서 공개행보 재개로 이 전 대표 지지율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의 지지도는 정부와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와 괘를 같이 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2.9%p 하락한 27.8%를 기록하며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8%p 내린 33.0%(매우 잘함 17.3%, 잘하는 편 15.7%)로 나타났다.


전날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 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민심을 얼마나 되찾을지도 이 전 대표의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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