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집게 손가락 모은 포즈, 아뿔사"…기업들 '남혐 손' 노이로제
뉴스1
2021.05.06 14:50
수정 : 2021.05.06 14:59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최근 GS25의 광고 포스터에서 '남성 비하 목적의 손 모양'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인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업 홍보 자료에서 같은 그림을 찾아내는 누리꾼들이 늘고 있다.
5일 자동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디자인계는 기업 곳곳에 노골적으로 숨어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외국인 3명이 아시아인 하체 쪽을 바라보며 (소추) 손 모양을 하고 비웃고 있다"며 "또 배경에는 한 여성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월계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금 보니 노골적이다. 해당 디자이너들만 뒤에서 낄낄거렸을 것이다", "시각디자인 쪽은 여자가 많다", "웹, 일러스트 등 일반 디자인 업무는 하층 계층이다"며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B 맥주 너마저"라며 맥주 광고 내에 있는 (소추)를 뜻하는 손 모양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광고 회사 여자들 다 잘리겠다", "진짜 사회 곳곳에 (페미니즘이) 스며들어있구나"라며 분개했다.
이외에도 GS그룹 내 한 계열사의 광고 홍보영상을 캡처해 "기분 탓이냐"라며 역시나 같은 손 모양을 지적했다.
이처럼 최근 '남성 혐오', "페미니즘 반대" 등 논란이 일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손 모양을 사용하는 기업이 없는지 샅샅이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일 GS25의 광고 포스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내용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목적의 그림'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GS25 편의점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사건이 커졌다. GS25 측은 지난 2일 공식 사과를 했지만,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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