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조찬중'…오늘 '미래서울' 아침 특강도
뉴스1
2021.05.12 06:05
수정 : 2021.05.12 07:5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10년 서울의 미래 청사진인 '서울비전 2030' 수립을 위해 시 간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조찬 토론 형식의 자유로운 대화가 오가는 자리를 늘리고 있다.
오 시장은 앞서 서울시민 삶의 질과 서울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자 향후 10년 서울의 미래 청사진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 등 민간위원 40명이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Δ비전 전략(7명) Δ글로벌 도시경쟁력(5명) Δ안전 안심 도시(6명) Δ도시공간 혁신(5명) Δ스마트 도시(5명) Δ공정·상생 도시(5명) 등 6개 분야별 분과와 Δ2030(3명) Δ50+시니어(3명) 등 2개 특별 분과로 나눠 운영한다.
각 분과에는 민간위원과 서울시 실·본부·국 간부급 공무원이 함께 참여한다. 전문가가 인사이트(이론)를 제공하면 행정이 사업성과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실무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분과별 민·관 합의를 돕기 위해 이날부터 수요일마다 '미래 서울 아침 특강-서울시가 다시 뜁니다'도 연다.
민간위원이 교수가 돼 시 3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강의한다. 이날 오전 7시30분에는 비전 전략 분과의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교 교수가 '서울의 존재 이유를 묻다'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오 시장은 앞서 민간위원, 시 간부들과 분과별 조찬을 가졌다. 조찬 모임을 통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울비전 2030'에 담을 내용에 대해 토론했다.
이를 두고 오 시장이 과거 재임 시절과 달라졌다는 평가도 여럿 나온다.
서울시 과장급 공무원 A씨는 "과거 회의는 보고와 지시로만 이뤄졌으나 지금은 경청, 토론의 분위기"라며 "오 시장이 '고집불통'의 모습보다는 융통성 있는 면모를 보여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과거 오 시장이 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나 의견을 듣고자 추진했던 '창의 시정' 역시 유연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 다수다.
서울시 국장급 공무원 B씨는 "창의 시정이 아이디어를 내는 자리였지만 '경청'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겨 '미스트롯'과 같은 오디션을 방불케하는 자리였다"고 회상했다.
오 시장은 최근 오찬 등을 통해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며 스킨십에 나서기도 했다. 전날 오 시장은 경제정책실 일자리정책과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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