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서 극단선택 하려던 청년 구한 고3 수험생들
파이낸셜뉴스
2021.05.14 07:31
수정 : 2021.05.14 07:31기사원문
1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2시11분경 환일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은 경찰관이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잡고 있는 장면을 보고 곧바로 달려가 힘을 보탰다.
이후 수난구조대는 폐쇄회로(CC)TV에서 이 장면을 포착해 신고했다. 종합상황실에서 출동 명령을 받은 인근 영등포소방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경찰관과 학생 등 총 5명이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청년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방대는 즉시 대교 안전와이어를 절단하고 난간을 넘어 신속하게 구조를 마쳤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8분 만이었다. 구조를 도운 한 학생은 “현장을 본 순간 위급한 상황임을 느꼈다. 곧바로 친구들과 달려가 매달린 사람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영등포소방서는 해당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 하고 이들의 선행을 해당 학교에 알려 격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권태미 영등포소방서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용기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들의 의로운 행동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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