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혼자 사는 고령여성 많아…빈곤 시달려
파이낸셜뉴스
2021.05.30 12:00
수정 : 2021.05.30 12:00기사원문
여가부 '2020년 가족실태조사'
1인가구 비율 10년만에 2배 급증
월소득 200만원 미만 60%에 육박
[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는 혼자 사는 고령여성이 많고, 월소득 200만원 미만이 60%에 육박해 빈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주로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경우가 많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는 고충이 컸다. 또 부모와 미혼자녀로 이뤄진 전형적인 가족형태는 대폭 감소하고 1인가구 비율은 갈수록 급증하는 가구분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인가구 소득은 200만원 미만이 58.1%로 생계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50만~100만원 미만 25.2%,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25%로 가장 많았다. 50만원 미만도 7.9%였다. 그밖에 200만∼300만원 미만 18.8%, 300만∼400만원 미만 10.3%, 400∼500만원 미만 4.8%, 500만∼600만원 미만 3.1%, 600만∼700만원 미만 1.8%, 700만원 이상 3.1%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여성(53%)이 남성(47%)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26.7%), 60대(19.0%), 50대(15.4%)로 5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1인가구의 과반 이상(61.1%)이었다. 고령층은 돌봄과 가사 지원, 20~30대는 주거 안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1인가구 생활비는 본인이 마련한다는 비율이 69.5%로 가장 높았다. 20대의 23.5%는 부모 지원을 받았고, 60대의 24.7%와 70세 이상의 45.7%는 공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
특히 1인가구가 급증한데다 2인 이하 가구가 62.1%에 달해 가족분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됐다.
여가부는 10년간 실태조사 결과를 비교할때 가장 큰 변화로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세를 꼽았다. 부모와 미혼자녀로 이뤄진 전형적인 가족형태는 2010년 48.4%에서 2015년 44.2%, 2020년31.7%로 급감하고 있다. 반대로 1인가구 비율은 10년만에 2배 가량 급증했다. 1인가구 비율은 2010년 15.8%, 2015년 21.3%, 2020년 30.4%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1인가구의 비율은 더욱 확대될 것 전망이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급증하는 1인가구 지원을 위해 복지급여 지급단위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여가부 이정심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복지급여에 대해 가구별 특성이 잘 반영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며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부처 간에 협의를 거쳐 가구별 특성이 반영이 된 복지급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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