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는 美, 외식 프랜차이즈주 뜬다
2021.05.31 18:02
수정 : 2021.05.31 18:30기사원문
뉴욕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주가는 최근 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스타벅스는 주당 71달러, 맥도날드는 179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현재는 113.88달러, 233.89달러까지 올라온 모습이다.
국내 해외주식투자자들도 이 같은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해외주식투자자들은 5월에만 스타벅스 주식을 1163만달러(약 1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스타벅스가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린 건 올 들어 처음이다.
이 가운데 해외 전문가들은 대면 외식업을 영위하는 프랜차이즈주의 주가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발 리스크가 완화됐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온라인·디지털 부문에서의 발전도 꾀했단 것이다.
미 투자자문사 잭스 에쿼티 리서치는 5월 30일 염 브랜즈에 대해 "올해 1·4분기 실적과 매출액이 모두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특히 온라인 부문 매출액이 강세를 보여 향후 몇 달 안에 주가에서도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염 브랜즈는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을 보유한 대표적인 글로벌 외식업체다. 미 대형은행 웰스 파고는 염 브랜즈에 대해 KFC의 성장 잠재력이 과소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와 목표주가 142달러를 유지하기도 했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치포틀 멕시칸 그릴과 패스트푸드 브랜드 웬디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미 투자자문사 그래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빙어 대표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가 비싸긴 하지만 회사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치포틀은 향후 4년간 평균 25%의 수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오는 15일 분기 배당을 앞둔 웬디스는 지난 1·4분기에 실적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더 스트리트가 지난 5월 7일 웬디스 주식 등급을 C+에서 B로 조정한 데 이어 모건스탠리도 최근 웬디스의 목표주가를 23달러에서 24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스토랑 등 대면업종의 경우 코로나19 기간에 다소 절감됐던 인건비가 실적 증가에 장애가 될 수 있단 것이다. 실제 토드 페네고르 웬디스 대표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1·4분기에 임금 인상으로 인한 압박이 일정 부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