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부터 시바견까지…'밈 코인'이 뭐길래
뉴시스
2021.06.02 05:02
수정 : 2021.06.02 05:02기사원문
김정은 밈 코인 KIMJ 등장 머스크 언급에 도지코인 등락 '먹튀' 진도지, 시바이누 등도 "팬덤 이코노미, SNS 등 영향"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본따 만든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코인'도 등장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언급하며 급등했던 도지코인을 비롯 시바이누 등 다양한 밈 코인이 나오고 있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KIMJ(KimJongMoon) 코인은 전날 오후 2시45분께 기준 개당 0.000006189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발자는 공식 홈페이지에 '최초의 핵 코인'이라고 소개하며 "평범한 밈 코인이 아니다. 재미를 불러일으키지만 NFT마켓 플레이스와 게임, 만화 등 상품이 등장한다"며 "우리의 '김 삼촌' 캐릭터는 곧 주류 대중문화를 폭풍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한한 밈 토큰의 가능성은 물론 시장성 있는 토큰을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코인 관련 2만여 명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채팅방도 개설됐다.
'밈'이란 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콘텐츠를 말한다. 이렇게 번진 사진이나 영상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를 밈 코인이라고 일컫는다. 밈 코인 중에선 '도지코인'이 가장 잘 알려졌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들었다. 당시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던 일본 시바견 밈에서 탄생했는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자주 언급하며 치솟기 시작했다.
게임스톱 사태의 중심지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일부 참여자들 사이에서 도지코인이 부상했고,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패션잡지 '보그'를 패러디해 개를 모델로 한 '도그' 이미지 등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당시 하루 만에 도지코인이 800% 급등했을 정도다.
머스크의 언급에 꾸준히 상승하던 도지코인은 반대로 머스크의 일관성없는 발언에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진 가운데,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삼은 '진도지(JINDOGE)코인도 등장했다.
진도지코인은 총 1000조개가 발행됐지만, 발행 이틀만에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에 해당하는 코인을 한번에 매도하면서 약 97% 급락했다. 당시 홈페이지와 트위터가 폐쇄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밖에 도지코인을 모방한 '시바이누(Shibainu)'코인도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일 종가 대비 2.04% 하락한 0원으로 시가총액 4조원대에 달한다.
투자업계에서는 팬덤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팬덤 이코노미' 관점에서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소비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가치를 수동적으로 구매하거나 이용, 수용하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의 소비자는 훨씬 능동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는 가치 제안자로 전환된 경제"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각종 소셜미디어 발달과 함께 경제와 금융시장에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팬덤 이코노미가 자칫 가격을 왜곡할 수 있는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디지털 경제 시대에 팬덤 이코노미는 새로운 경제와 사회적 현상이라는 점에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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