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억류 반체제 언론인 유죄 인정…”민스크 혼돈 상태 빠뜨려”
뉴시스
2021.06.04 11:41
수정 : 2021.06.04 11:41기사원문
3일(현지시간) 프로타세비치는 ONT TV와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 형법 342조(무허가 사건 조직)에 따른 유죄를 인정한다”라며 “내가 공개한 내용들은 거리에서 불안이 커지는 데 기여했고, 민스크는 3일 동안 혼돈의 상태로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정권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로 향하던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민스크에 긴급 착륙 시켰다. 프로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서다.
프로타세비치는 자유유럽방송 등 주요 미디어그룹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벨라루스 독립언론 ‘넥스타’의 편집장을 맡았다. 넥스타는 텔레그램 채널 구독자 수 120만명을 보유한 주요 독립언론이다. 이는 벨라루스 전체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 8월 대선 이후 전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넥스타가 주요 역할을 하면서, 루카셴코 정권은 프로타세비치가 사실상 시위를 조직했다고 보고 있다.
프로타세비치는 2019년 망명해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 거주 중이었으며, 지난해 9월 넥스타에서 퇴사한 뒤 또 다른 텔레그램 기반 독립 언론인 ‘벨라모바'(Belamova) 운영을 맡고 있었다. 그는 집단 폭동, 공공질서 방해, 사회적 적대감 선동 등 3개 혐의로 수배 중이었으며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테러 혐의가 적용되면 사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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