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 사업소득, 2년 새 14.2% 급감
파이낸셜뉴스
2021.06.09 09:22
수정 : 2021.06.09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영세 자영업자 가구 소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3.5% 감소했다. 자영업자 가구주의 사업소득은 무려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4분기(399만173원)보다 3.5%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 가구, 임시근로자 가구, 일용근로자 가구, 기타 종사자 가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 등은 모두 월평균 소득은 2.6% 늘었다. 코로나19 타격이 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는 영세 자영업자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세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을 종류별로 보면 사업소득이 271만4029원에서 232만9260원으로 2년 새 14.2% 감소했다. 자영업자 매출과 직결되는 자영업자 가구주가 올린 사업소득에 국한해 보면 2019년 1·4분기 245만9084원에서 2021년 1·4분기 199만5621원으로 18.8% 급감했다. 반면 이전소득은 47만6577원에서 71만8844원으로 2년 만에 50.8% 급증했다. 정부 지원금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 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소득과 재산소득도 증가했지만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년 새 256만2652원에서 228만3777원으로 10.9% 감소했다. 비소비지출(64만6246원)도 13.9% 줄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019년 1·4분기 323만9449원에서 올해 1·4분기 320만4333원으로 줄었다. 다만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67만6797원에서 92만556원으로 늘었다. 소비가 줄면서 흑자가 늘어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이밖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646만7924원)이 2년 전보다 4.8% 증가했으며 사업소득도 1.4% 늘었다. 같은 자영업자이더라도 사업 규모나 내용별로 타격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에서 자영업자인 가구주가 번 사업소득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 근로자 가구는 월평균 소득(602만9510원)이 2019년 1·4분기와 비교해 1.0% 증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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