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 세계에 화이자 백신 5억회분 기부하겠다"

      2021.06.11 07:01   수정 : 2021.06.11 0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 콘월 세인트아이브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5억 회분 사들여 전 세계 100여개국에 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들은 오는 8월부터 전달될 것”이라고 한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총 2억 회분, 나머지 3억 회분은 내년 상반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한다”며 “백신 접종은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다시 그들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 미국은 도움을 주기 위해 손을 뻗는다”며 “우리의 가치는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도록 한다”고 짚었다.

5억 회분을 기부하기 위한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같은 공약이 실현될 경우 미국은 코백스(COVAX)의 최대 백신 기부국으로 기록된다. 미국은 이미 40억 달러 지원을 약속한 단일 최대 기금 제공국이기도 하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공유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G7 국가들이 11일 백신 기부 약속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타임스오브런던에 “부유한 국가들이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책임을 다할 때”라며 지지했다.
영국은 수백만 회분의 잉여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전날 대통령이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전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에 대한 화이자 백신 5억 회분 기부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7 정상회의는 11~13일 개최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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