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우대금리 조건도 깐깐해진다…우리은행 '포문'
뉴스1
2021.06.11 11:29
수정 : 2021.06.11 11:32기사원문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우리은행이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춘 데 이어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신용대출 등) 이용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도 강화했다. 가계부채 관리계획에 따른 것으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12일부터 가계대출(신규·증대·연장·재약정·조건변경 등)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급여이체, 신용카드 실적 인정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신용카드 결제 실적도 강화됐다. 신용카드(우리카드)는 그동안 3개월간 총 50만원만 결제하면 우대금리를 인정받을 수 있었으나, 다음달부턴 매월 30만원 이상씩 사용해야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신 고객들이 변경되는 우대금리 조건을 맞출 수 있도록 여유를 주기 위해, 우대금리 실적 적용 유예기간을 기존 신규일로부터 2개월에서 3개월로 1개월 연장했다. 부동산대출의 경우 신규일로부터 4개월로 동일하다.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상품의 우대금리 조건을 강화한 것은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와 상품 정비 차원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9일에도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Δ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Δ우리 스페셜론 Δ우리 신세대플러스론 Δ우리 첫급여 신용대출 Δ우리 비상금대출 등 5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삭제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린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우대금리 조건 변경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 계획에 따른 가계대출 증감 속도의 적정수준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대출을 옥죄고 있고 금리 인상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24조1000억원으로 전월(1025조7000억원)에 비해 1조6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집값과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가계대출을 잇달아 조이면서 은행권 전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우대금리를 낮추고 조건을 강화하면 다른 은행으로 차주들이 옮겨 갈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다른 은행들도 우대금리 조건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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