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두 번 만난 한·일 정상… 文대통령, 스가 총리에 먼저 다가가 인사
파이낸셜뉴스
2021.06.13 21:55
수정 : 2021.06.13 21:55기사원문
‘적극적 대화 제스처’ 전략적 행보
첫 직접 대면… 정식회담은 불발
【파이낸셜뉴스 콘월(영국)공동취재단·도쿄=김호연 기자 조은효 특파원】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하루 동안 두 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짧은 인사를 나눴다. 두 차례 모두 문 대통령이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 것으로 파악된다. G7이란 국제무대를 배경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정식회담은 불발됐다.
먼저, 두 정상 간 첫 번째 조우는 이날 G7 확대정상회의 제1세션 시작 직전이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행사장인)카비스베이 호텔에서 스가 총리를 조우해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직접 대면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4일 스가 총리 취임 기념 한·일 정상통화 이후 같은 해 11월 14일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서 영상으로 마주한 바 있다.
이어 두 번째 만남은 이번 G7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부부가 주최한 만찬행사로 파악된다.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은 이날 만찬장에서 두 정상이 1분 정도 대면했다고 보도했다. ANN의 동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를 손짓으로 불러, 함께 스가 총리 부부에게 다가갔다. 문 대통령이 김 여사를 소개하자 스가 총리가 고개 숙여 인사했고, 문 대통령도 스가 총리의 부인 마리코 여사와 인사를 나눴다. 스가 총리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문 대통령 부부와 마리코 여사는 대화를 계속했다.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는 지난 11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와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일본 측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 만남의 전제 조건을 붙이지 말고 우선 대화에 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청 받아, 동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뿐이다. 양국이 만나는 것은 상식이 아니겠느냐"고 언급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공동취재단 김호연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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