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공동묘지에 집을'…부산 비석문화마을 '피란생활박물관' 개관
뉴시스
2021.06.14 15:45
수정 : 2021.06.14 15:45기사원문
서구에 따르면 비석문화마을은 피란민들이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던 곳에 비석 등 묘지석으로 집을 지으면서 형성된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대상에 포함될 정도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피란생활박물관은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마을 입구에 위치한 주택 9개 동(비석 위의 집 포함)을 새단장해 비석문화마을의 시작을 비롯해 고등학생방, 봉제공간, 주방, 구멍가게, 이발소(쪽방), 사진 전시·해설자 공간 등의 테마로 꾸몄다.
첫 번째 주택 '비석문화의 시작'에서는 비석 실물을 전시해 살아남기 위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지어야 했던 피란민들의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준다.
또 작은 창문을 통해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도록 한 독특한 전시방식을 도입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끌 전망이다.
더불어 좁은 골목 내 벽면에 유도 표시를 남겨 주민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동선을 이끌며, 마을에 사는 '석이'와 '미야'라는 가상의 인물을 전시공간 곳곳에 벽화 등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피란생활박물관은 비석마을주민협의회가 위탁운영을 맡게 되며, 운영 시간은 매일(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서구 관계자는 "피란생활박물관은 6·25전쟁 피란민들이 생활했던 곳을 그대로 활용한 살아있는 박물관이다"며 "피란수도 부산의 중심이었던 서구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역사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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