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 쌍방울 VS 성정
파이낸셜뉴스
2021.06.14 18:37
수정 : 2021.06.14 18:37기사원문
하림은 불참 "부실채권 부담"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관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진행한 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에 쌍방울그룹이 참여했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쌍방울그룹의 광림·미래산업·아이오케이 컨소시엄, 하림그룹의 팬오션,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은 지반공사 등 토공사업과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이 60억원 수준이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의 관계사다.
한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스타항공은 생각보다 부실채권이 많았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채무 규모는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이 700억원, 채무조정이 가능한 채권자의 회생채권이 185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수가격이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 회장은 예비입찰 당시에도 "임금, 세금 등 강제로 인수해야 할 부채가 상당해 인수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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