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나방 작년보다 감소 예측…알‧유충 방제와 잦은 비 영향

뉴스1       2021.06.23 08:24   수정 : 2021.06.23 08:24기사원문

번데기가 되기 직전의 매미나방 유충© 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올해 매미나방 성충 발생량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전국 산림과 생활권에 크게 발생해 피해를 줬던 매미나방의 성충 발생량이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성충의 우화 최성기는 7월 초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약 2900ha 산림을 대상으로 월동 알 방제작업을 실시, 4월 30일 기준 매미나방 유충 발생량이 많은 지역의 면적이 지난해보다 61% 정도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올해는 2019년, 2020년보다 강우량과 강우일수 모두 크게 증가, 많은 수의 매미나방 유충이 곤충병원성 미생물(곰팡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사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됐다.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시험림 내의 유충 밀도도 지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4월까지의 전국 평균기온은 11.1도로 매미나방 피해가 심했던 2019년과 2020년보다 1.5도, 1.8도씩 높았다. 그러나 5월에는 잦은 강우로 인해 평균기온이 16.7도를 기록, 2019년 대비 1.7도, 2020년 대비 0.8도 낮아졌다.

5월의 평균기온이 다소 낮아짐에 따라 6월 말~7월 초가 우화 최성기였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1주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봄철 강수량이 적었던 지역에서는 작년과 유사하게 성충이 대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우화한 성충은 약 1주일 정도 생존하면서 건물 벽면, 수목 등에 집중적으로 산란하기 때문에 성충 발생이 종료되는 9월부터는 알덩어리 제거 작업을 수행해 내년도 매미나방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정종국 임업연구사는 “겨울철 고온 현상과 봄철 가뭄현상이 있는 해에는 매미나방 피해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늘어난 봄철 강수량으로 인해 곤충병원성 곰팡이 등으로 매미나방 유충의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