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주한미군 해수욕장 난동 강력 제동
파이낸셜뉴스
2021.06.23 13:14
수정 : 2021.06.23 13: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23일 해운대경찰서와 긴급회의를 열어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주한미군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해 난동을 피우는 일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 결과 구는 부산시, 경찰, 미 헌병대와 합동으로 모두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7월 2일부터 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계도와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해운대를 찾은 미군이 5인 이상 집합 금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거나 난동을 부리면 곧바로 현장에서 단속해 미 헌병대에 신원확인을 요청,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거리두기 완화로 7월 1일부터 비수도권은 인원 제한 없는 모임이 가능해졌지만 구는 독립기념일 기간에는 해수욕장 내에서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엄격하게 유지한다.
앞서 구는 두 차례에 걸쳐 주한미군과 국방부, 외교부에 공문을 보내 "미군들의 방역수칙 위반행위가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미군 헌병대의 단속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홍 구청장은 "백신접종률이 증가하고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방역질서가 느슨해질 우려가 있고, 특히 주한미군은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해 국내방역수칙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오해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의 협조체계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영일 해운대경찰서장은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미군 수십 명이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등 난동을 부렸고, 지난달 30일에도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미군과 외국인 등 2000여 명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해운대해수욕장은 해수욕장 내 행위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해수욕장 내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며,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음주 및 취식행위가 금지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