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0억달러 그린본드’… 기업, ESG채권 발행 잇따라
2021.06.29 17:59
수정 : 2021.06.29 19:51기사원문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000만달러(1조8000억원)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2월 8200억원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국내 일반기업 중 최대 규모의 외화·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1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으로 누적으로 국내 일반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약 3조7000억원의 글로벌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 외에도 올해 들어 석유화학업계를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의 ESG관련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 제2공장(SKBM) 투자를 위해 이달 초 한국수출입은행 그린론 5억달러(5500억원)를 차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월에는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17일 태양광 사업을 영위중인 큐셀부문의 공장 증축 과정에서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화솔루션은 4월에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 및 아시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0억위안(1700억원) 규모의 첫 녹색채권 해외공모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4월 저탄소 연료 전환, 폐플라스틱 가스화 등을 위해 2000억 규모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SK종합화학도 같은달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친환경 제품 확대 등을 위한 시설자금과 타법인 증권취득을 위해 9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주)한화는 2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 관련 15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탄소중립, 기후대응 등 ESG 경영을 위한 필수 항목이 됐다"면서 "기업들의 ESG 관련 채권 발행은 ESG경영 실천을 위한 해당 기업의 의지를 표명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