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수소 유통·저장 시장..기체수소 vs '부피 800배↓' 액화수소
파이낸셜뉴스
2021.07.05 15:19
수정 : 2021.07.05 15:19기사원문
현재 설치된 수소충전소 63곳 모두 '기체수소' 방식
액화수소, 부피작고 충전속도↑..-253도 상용화 걸림돌
액화수소 본격 생산되는 2023년 기체·액화 경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5일 관련 업계와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63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모두 기체 형태로 수소를 저장한 뒤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수소 저장 방식은 '기체'와 '액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액화수소가 부피, 충전 효율 등 면에서 장점이 크지만, 기체 수소 방식보다 난이도가 높은 기술 탓에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반면 액화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저장·유통 기술의 다음 단계로 평가된다. 액화수소의 강점은 작은 부피와 빠른 충전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배나 작다. 실제로 기체 수소충전소는 부지 약 250평이 필요하지만, 액화수소충선소는 3분의 1 정도인 약 80평이면 충분하다. 이 때문에 땅값이 비싼 도심에 설치하기 용이하다. 충전 속도도 1분 30초로, 휘발유 주유 속도와 비슷하다. 액화수소가 기화하면서 압력이 상승해 충전 속도가 빠르다. 기체수소 충전 속도는 약 1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온도가 낮은 탓에 기술적 장벽이 높다. 수소를 액화하려면 마이너스 253도를 유지해야 한다. 낮은 온도를 견디고 유지하는 저장 탱크가 필수적이다. 관련 기술이 존재하지만, 아직은 상용화 전 단계다. SK E&S, 효성, GS칼텍스 등이 오는 2023년 액화수소 생산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액화수소 생산이 본격화된 이후 두 방식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체수소 사업자는 액화수소가 상용화되기 이전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 있지만 반대로 액화수소를 추진하는 기업은 액화수소가 빠르게 수소 생태계를 장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면서 "두 방식이 공존할지 아니면 액화수소가 빠르게 수소 생태계를 잠식해 나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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